운동치료사는 아직 낯선 직종이지만,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이 꼽은 ‘미래의 유망 직업’이다. 운동치료는 스포츠 선수들이 운동 중 육체적 손상을 입었을 때, 수술을 비롯한 물리 치료와는 별도로 운동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치료를 말한다.
운동치료사는 부상 상태에 대해 의사와 전문적인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때문에 의학 지식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병리학, 약학 등 다방면의 지식이 필수적이다. 또 물리치료나 응급처치 등은 물론 수술 과정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아울러 심리학 지식도 필요하다. 선수나 환자에게 회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
경희동서신의학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김정원 실장은 “단순한 운동 요법이 아닌 전문적인 치료의 개념으로 봤을 때 다양한 지식과 처방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치료사가 되려면 사회체육 관련 학과나 의과대학의 예방의학 및 재활의학과를 다니며 스포츠심리, 인체생리학, 운동생리학, 트레이닝 방법 등을 이수하고 일정 기간 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운동치료사는 아직 국가에서 공인하는 자격은 없다. 그러나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문화부가 주관하는 생활체육지도자 강습이나 한국스포츠산업개발원, 대한임상운동사협회, 한국운동처방협회 등 민간단체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을 발급하기도 한다.
운동치료사는 부상을 당한 선수나 일반 환자들이 수술 뒤 최대한 빨리 일생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재활 프로그램을 만들어 치료를 돕는다. 재활이라면 프로 선수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꼭 프로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또 환자가 아니라도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지방간 등 성인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체계적인 운동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김 실장은 “환자들이 운동치료를 통해 완쾌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운동치료사의 전망은 밝다.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운동치료의 수요가 늘었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지만, 앞으로 스포츠의학?과학 분야에서 관련 인력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보편적으로 스포츠센터나 종합병원, 재활센터 등에서 일하지만, 노인이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분야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 실장은 “생활이 향상되면서 안정적인 신체 유지 욕구가 커질수록 필요한 분야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봉은 약 3000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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